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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경상북도 맛집] 문경 산채 비빔밥


 다녀온 지 한참 되었지만 문경에서 맛있게 먹었던 맛집을 소개합니다.


 가게 이름이 문경 산채 비빔밥.

 이래서야 찾아가기가 쉽지 않겠죠. 문경 산채 비빔밥으로 검색하면 많은 가게들이 나올텐데...
 특징적인 이름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위치는 문경새재 유스호스텔 바로 뒤에 있으니 유스호스텔까지만 가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지도는 맨 아래에 첨부)

 이 곳은 2009년 이전의 자료가 없는 걸로 봐서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문경시에서 운영하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식재료를 이용해 개발한 메뉴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니 믿고 가 봅시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합니다.
 창틀이나 구조는 한옥처럼 되어있으나 2층에 위치해서 채광이 좋고 밝은 느낌이 납니다.
 아무래도 친구들끼리 우르르와서 먹는 것 보다는 연인끼리 와서 근사하게 한 끼 하는게 더 잘 어울릴 분위기.
 저녁보다는 점심에 창 밖으로 산과 하늘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 비빔밥 메뉴. 클릭하면 약간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뉴는 위에 나온 세 가지 밖에 없습니다. 단 여기서 계절이나 그 날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변동이 있는 듯 하네요.
 저는 산채비빔밥 간이정식을 먹은 듯 한데(제가 예약한게 아니라서 -_-),

  산채장아찌 -> 두부장아찌
  맑은된장국 -> 콩나물국
  도토리묵 -> 야채샐러드
  두부 -> 부추잡채
 
 로 바뀌어서 나왔습니다. 모듬전도 사진에 나온 전이랑 좀 달랐구요. 이런 건 미리 문의해보고 가셔도 될 듯 하네요.


 식사를 시작하면 제일 아래 메뉴가 아닐 시, 전체요리부터 나옵니다.


 참깨소스로 드레싱한 샐러드와 부추잡채. 혼자 먹으러 간 것도 아니고, 배도 고파서 전체요리는 사진을 안 찍었네요.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출처 : http://blog.daum.net/jinho0429/8742952 )
 약돌돼지편육을 제외하고는 모두 식물로만 이루어진 요리인데다가 양도 많지 않아서 비빔밥을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는데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뒤에 나올 밥 생각하고 먹진 않잖아요? 그래서 좀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한 사람당 전이 한개씩이라니!! 재료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입니다. 야채나 과일은 신선함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맘에 들었네요. 편육에는 쌈으로 싸먹으라고 곰취장아찌가 같이 나오더군요. 편육을 싸먹으면 곰취 특유의 향 덕분에 고기를 먹는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전체요리를 먹고 나면 본요리인 비빔밥이 나옵니다. 비빔밥에는 네가지 반찬과 국이 같이 나오는데, 비빔밥 본연의 맛이 좋아서 반찬은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밥과 함께 비빌 소스도 두 가지가 나오는데(간장, 고추장), 처음엔 간장만 넣고 비벼서 먹다가 반 쯤 먹으면 고추장을 비벼서 먹으라고 알려 주십니다. 그래야 처음에 산채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밥과 국만 유기 그릇에 담겨 나왔는데, 방짜유기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기제품의 제작에서 그릇은 주물식, 꽹과리같은 악기는 방자식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숟가락이 그릇에 닫을 때 마다 듣기 좋은 소리가 나더라구요. 밥을 먹으면서 연주를 하는 기분입니다.

 
 후식으로는 오미자 와인과 오미자차, 사과가 나옵니다. 오미자와 사과는 문경에서 밀고 있는 특작물이죠. 오미자 와인과 차는 오미자 특유의 맛은 별로 없고 좀 순화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떫은 맛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와인에도 특유의 떫은 맛이 있으니 오미자도 괜찮지 않을까요. 사과는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맛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 이 곳은 예약 손님만 받고 있으니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식사 중에 음식연구회 회원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감사의 인사라도 드리면 좋겠습니다.




위치는 문경새재 유스호스텔 뒤 2층입니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355-2번지
054-571-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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